하루 휴가를 내고 하루 종일 카페에서 멍하니 있으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답이 바로 떠오르지 않았고 뭘 해야될지 몰라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와서도 한 시간 정도 멍하니 있었다. 그랬을 때 오후에 했던 질문에 대해서 답에 대한 몇 개의 후보군이 우후죽순 떠올랐고 (사실 답이란 건 없지만…) 그것들을 정리해보았다. 계속 그렇겠지만 모든 것이 임시적인 것이다. 사실 아직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다.
-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고 기저에 돌아가는 대부분의 원리와 특성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
- 기저의 원리를 파악하면 상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 블록체인이라는 개념도 결국 깊게 파고 봤을 때 기존에 존재했던 여러 기술들을 잘 조합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 가장 기본적인 도구(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만들어져있는지 안다면 그것들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 꽤 오랜기간 동안 나를 돌아봤을 때 나는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보면 항상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내부를 들여다보고 싶다. (라디오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궁금해서 드라이버로 라디오 해체쇼를 벌이는 것과 비슷하다.)
- 원리뿐만 아니라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가진 특성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기저의 원리를 파악하면 상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범위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기술적인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진 사람
- 여기서 말하는 ‘제품’이란 단어를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한정지었을 때,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
- 사용자가 생기려면 사용자 후보들이 겪고있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문제를 파악하려면 잠재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평소에 탐색하고 있어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한다.
- 기술적인 영역에서 리더십을 가지려면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많은 양의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첫번 째 동그라미에서 말했던 ‘좋은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고 기저에 돌아가는 대부분의 원리와 특성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 항목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 두 번째는 사람에 대한 것인데 너무 요소가 다양해서 글로 모두 풀어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떠오르는 단편적인 몇 가지를 적자면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사실을 전달할 수도 있지만 꿈과 비전을 전달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잘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