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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와의 대화

  • 회고

고객과의 약속보다 눈 앞의 큰 기회가 더 중요한가? ‘그렇다’, ‘아니다’의 대답으로 딱 떨어지는 질문은 아니다. 각각의 상황이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버퍼를 두고 대답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매출과 점유율은 제품이 고객에게 중요하고 제대로된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에게 신뢰를 주었을 때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책에서 이런 것들은 ‘후행지표’라 부르는 것 같았다.

중요한 것은 도덕적이어야 한다. 운좋게 외부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내부를 보자. 조금씩 썩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처음과는 달라져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한 단어로 그 시선을 설명하면 ‘불신’이다.

초기 스테이지에서 초기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 행하던 것들이 점차 제품이 성숙해가면서 문제가 되어가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고 고치는게 중요하다. 기술 부채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괜찮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전체 성장에 발목을 잡는다.

고치는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팀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할 수 있다.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미 모든 팀들은 각자의 할 일들로 어느정도 부하가 걸려있다. 회사는 눈 앞의 큰 이익에 몰두하여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다. 어느 정도 중요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 판단도 말이 판단이지 눈 앞에 커다란 돈과 기회가 있다면 계산기를 정확히 두드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완전한 건물은 없다. 항상 조금씩 부서지고 있는 중이며 이미 어느 부분은 금이 가있거나 파괴되어있다. 건물이 스스로를 지탱하며 본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면 어느정도의 결함은 안고갈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이 건물을 지탱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보수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일 수 있지만 아직까진 고객과의 약속, 내부 구성원간의 신뢰 그리고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검증된 제품이 존재할 때 당장은 느리게 보일 수 있을지라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가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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