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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10번 정도 1on1을 하면서 배운 것

  • 회고

최근 새로운 팀원과 일을 하게 되었고 업무 스타일을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긴밀하게 피드백 을 주고 받게되었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1on1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자칫하면 문제 해결은 커녕 서로의 감정만 상한채로 끝날 수 있었는데 다행히 원만하게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고 더 나은 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경험한 것에서 얻은 교훈을 중심으로 짧게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TL;DR

  • 사람 간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하는 것이다.
  • 피드백을 하거나 의견을 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 피드백은 서로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 불편함을 느끼면서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다.

사람 간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다보면 나를 기분좋게 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일들도 많이 발생하지만 불편함을 느끼게 하거나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생각하게 하는 사건들도 많이 발생한다.

이벤트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사건들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사람은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동기부여도 곤두박질치며 심지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회사에 가기 싫어지기도 한다.

‘문제가 생겼으면 이야기를 해서 풀어야지’라고 머리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꽤 많을 것 같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목끝까지 차오를수록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부정적 에너지의 대부분이 나 혼자만의 상상으로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의도를 이해하게 되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마치 병이 나은 것처럼 개운해지고 어느정도 긍정적인 상태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피드백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오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해 피드백을 한다면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같이 밀도 높게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단기간에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들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피드백을 주는 빈도도 높아진다. 하지만 피드백을 받는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은 처음에는 어느정도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 빈도에 따라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감정적으로 예민해지고 힘들어질 수 있다.

제목에서 말한 ‘신뢰’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감정적으로 미워하지 않고 서로를 동료로 인정하고 서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행동한다고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피드백을 자주할수록 서로가 이 피드백이 개인적인 감정때문에 하는 불평 불만이 아니라 서로를 성장하게 만들기 위한 선량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더 자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피드백을 하는 서로의 의도가 서로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합의가 있고 서로 인지하고 있으면, 피드백을 할 때 듣는 사람 입장에서 그 찰나에는 조금 감정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수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선량한 것이다라는 공감이 생기는 것 같다.

피드백은 서로의 성장을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해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

사실 피드백을 하면 나 자신도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계속 타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정신적으로 너덜너덜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보면 피드백을 하기에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들이 있다. 처음에는 용기내서 피드백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일까라고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 때가 있다. 다시 말해 이 상황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길게 보더라도 지금 내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감정적으로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계속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도 되지 않을 것이고 나 자신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릴 것이다. 더욱이 지금 상황에서 피드백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다면 내가 더이상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없게 된다.

불편함을 느끼면서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다

피드백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좋은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업무 환경에서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떤 환경에서 업무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는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일을 해야겠는지? 나는 어떻게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와 같은 생각들이 구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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